기후 시민이 되기 위한 발걸음, ECO WORDS
#4. 푸드플레이션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환경적 도전 중 하나다.
이 문제는 단순히 날씨의 변화뿐만 아니라 생태계,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한반도의 아열대화, 농산물 생산의 변화, 그리고 푸드플레이션 등의 문제로 인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과 영향,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룬다.
1. 기후변화의 가속화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는 한반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사과, 배, 포도와 같은 온대과일의 재배 면적이 급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사과 재배면적은 35.4% 감소했다.
이는 매년 축구장 1200개 크기의 온대과일 산지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온난화로 인해 병충해가 증가하고, 농작물의 상품성은 떨어지며, 생산비용은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단지 농작물의 재배 면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병충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이는 농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을 모두 떨어뜨린다.
또한, 고온 현상으로 인해 특정 작물의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재배 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대구와 경북에서 주로 재배되던 사과는 이제 강원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농업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2. 기후변화와 푸드플레이션
기후변화는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반도의 평균 기온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하며, 이는 농산물 가격의 급등을 초래한다. 최근 30년간 사과 재배 면적은 35.4%, 포도는 34.3% 감소했으며, 이러한 감소는 농산물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월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한다고 한다. 이는 국민들의 생활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특히 한국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연간 농산물 가격 변동성은 주요 1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한국의 국토 면적이 좁고,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푸드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이는 결국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푸드플레이션의 구체적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1) 곡물류
① 밀과 쌀: 기후변화로 인해 밀과 쌀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밀 가격은 2022년에 17%에서 67%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는 가뭄과 홍수로 인해 발생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② 옥수수: 옥수수도 푸드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는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2022년 미국 중서부의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
(2) 기름류
① 올리브유: 지중해 지역의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올리브 나무의 생장이 저해되면서 올리브유의 생산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올리브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 생산국들은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② 팜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인해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팜유를 사용하는 다양한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3) 견과류 및 초콜릿
코코아: 서아프리카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코코아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초콜릿의 주요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4) 과일류
① 오렌지: 기후변화로 인한 불규칙한 강수와 기온 변화로 인해 오렌지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오렌지 주스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플로리다와 브라질 등 주요 오렌지 생산국들은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② 사과 : 반도의 아열대화가 가속화되면서 사과 재배 면적이 크게 줄었다.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은 35.4% 감소했다.
이는 매년 축구장 1200개 크기의 사과 산지가 사라진 것과 같다. 온난화로 인해 병충해가 증가하고, 이는 사과나무의 건강과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③ 배 : 배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배 재배 면적은 12.7% 줄어들었다.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로 인해 배 나무의 생장이 저해되며, 이는 배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사과와 배의 생산량 감소는 시장에서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며, 이는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월평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한다고 하며, 이는 과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5) 채소류
① 감자: 유럽과 북미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감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감자를 원료로 하는 다양한 음식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② 고랭지배추 : 한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지난 20년간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와 불규칙한 강우 패턴으로 인해 고랭지 배추 재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후변화는 고랭지 배추의 생장에 필요한 적절한 기온과 강우 조건을 변화시켜 생산량 감소를 초래했다.
③ 양파 : 양파는 생장기에 충분한 물과 적절한 온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극심한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양파 생산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저하되었다. 이는 양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④ 상추 : 상추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물 중 하나이다. 고온과 가뭄은 상추의 생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고온은 상추의 맛과 품질을 떨어뜨려 상품성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들은 추가적인 관개와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이는 재배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6) 해산물
어류: 해양 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로 인해 어류의 서식 환경이 변화하면서 어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는 어류 가격 상승과 더불어 해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음식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푸드플레이션은 다양한 농산물과 음식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전 세계 식량 안보와 경제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기후변화, 전염병, 국제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푸드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식품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
3.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과 과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장기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농업 부문에서 스마트팜과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통해 농가의 생산 단가를 낮추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저수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후변화에 강한 농산물을 개발하고, 새로운 재배지를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들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을 추구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다양한 접근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종자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강한 작물을 육성하고, 이를 농업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하여 농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농업 생산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소비자들도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을 추구해야 한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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