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피플이 소개하는 “ECO PLACE”

#4. 조경가 정영선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에코피플이 소개하는 ECO PLACE, 4번째 장소는 조경가 정영선 전시회.  그의 조경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 1세대 최초 여성 조경가 정영선의 50여 년간의 조경 활동을 총망라하는 전시로, 그의 삶과 작업을 통해 한국 조경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선유도공원, 탑골공원,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희원’, 경춘선 숲길, 제주도 오설록, 서울식물원, 디올 성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곳들의 조경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되었다. 

 

 

   1. 행사 정보 

          (1) 행사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2) 행사 일정  

              2024.4.5 ~ 9.22

         (3)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수, 토 : 오전 10시 ~ 오후 9시               

               

     2. 전시회장 입구                     

                 

 

              전시회장 입구에서 오른쪽에 전시마당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인왕산의 거칠고 힘찬 생명력을 담듯 언덕과 자연석을 배치해 풍성한 경관을 연출했다. 

              양치식물과 내음성이 강한 야생화를 중심으로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객이 실내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시장 입구의 제목

 

      3. 전시 내용 

          전시회장 센터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물

 

전시회장 센터에 마련된 미디어 전시물

전시회장 가운데 마련된 정영선 조경가의 작품들.  한 칸 한 칸 걸으며 사진과 영상, 텍스트 설명을 통해 그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여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7개의 주제별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1) 패러다임의 전환, 지속 가능한 역사 쓰기

            땅의 기억과 역사를 기념하는 장소 만들기의 현장이 된 작업을 소개한다. 

           : <독립기념관>  <탑골공원>  <광화문광장> 등

 

        (2) 세계화 시대, 한국의 도시 경관 

             서울 아시안 게임, 서울 올림픽 대회, 대전 엑스포 등 주요 국제 행사 개최와 더불어 한국을 찾는 세계인에게 선진화된 도시 경관의 인상을 주기 위해 동원된 사업들을 살펴본다 

            :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아시아공원> <올림픽선수촌아파트> <대전엑스포 ’93박람회장> <인천국제공항> 등

 

        (3)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여가 생활

            1980년대부터 경제 성장에 따른 생활방식의 변화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자연환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생기며 예술, 교육, 체육, 관광을 아우르는 문화기관과 레저시설이 계획됐고, 정영선 조경가는 일찍이 이러한 공간의 조경을 맡았다. 

           <예술의전당>  <어린이대공원> <국립중앙박물관> <휘닉스파크> 등 

 

         (4)  정원의 재발견

             선조로부터 향유되어 온 우리 고유의 식재와 경관, 공간 구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정원을 소개한다. 

             <호암미술관  ‘희원’> <해동경기원> <로스앤젤레스 한국정원> <현대중공업 영빈관> 등 

 

         (5) 조경과 건축의 대화

             조경가와 건축가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탄생한 작업을 살펴본다. 

             <조안리 정원> <제주 오설록>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 등

 

        (6) 하천 풍경과 생태의 회복

              강이 흐르는 곳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습지를 보호하고 도심 속 물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업을 들여다본다. 

              정영선은 한강 상류의 두물머리부터 하류에서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하천 환경 개선에 힘썼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파주출판도시> 등

선유도공원 조경 시안과 모형

   

        (7) 식물, 삶의 토양 

              정영선은 평생에 걸친 작품 활동을 통해 식물을 가까이하고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삶을 강조해왔다. 

              다양한 식생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교육하는 수목원과 식물원, 자연의 치유적 속성이 드러나는 명상과 사색의 장소들을 소개한다. 

              <국립수목원> <완도수목원> <원료식물원> <서울아산병원> 등

식물, 삶의 토양

 

이렇게 7개의 주제가 모두 깊은 의미와 뚜렷한 의도를 담고 있고, 각 주제마다 누구나 알 만한 명소들이 함께하고 있다.

                 

 

           정영선 조경가는 학창 시절 남다른 글 솜씨로 백일장을 휩쓸었지만, 그는 펜으로 시(詩)를 쓰신 대신 흙과 나무, 풀과 꽃들로 시를 쓰는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이렇듯 정영선 조경가는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강조하며,  그의 작업은 단순한 경관 디자인을 넘어 생태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경을 추구한다.      

 

           수많은 공원과 수목원 등을 거닐며 조경 작품을 보면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조경은 누가, 어떻게 설계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공간마다 다른 특징을 캐치하고 자연의 소재를 이용하여

          표현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순간이 많았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을텐데, 본 전시회를 통해 그의 섬세한 작업을 통해 조경이 우리 삶과 환경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체감했고, 지속 가능한 조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에코피플과 같은 조경업계에서는 식물·자연·조경이 일상이지만, 이 외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거리가 멀고 생소한 소재일 것이다. 

           하지만 조경가 정영선 전시회를 비롯하여 이러한 컨텐츠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하여 동일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 조경은 땅에 쓰는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습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가슴이 뛰듯, 우리가 섬세히 손질하고 쓰다듬고 가꾸는 정원들이

모든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

– 정영선-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 메인 예고편 (2024.04.17 개봉)

 

👆정영선 조경가 출연 유퀴즈 온더블럭 영상

 

 

정영선 설계 ‘서울식물원’ ECO PLACE 보러가기(클릭)